25년 2월 서울 망원동 소셜다이닝 피델리오 후기(위치/비용/후기)
피델리오란?
위 문구는 피델리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그대로 소셜모임+파인다닝 컨셉이다. 작년 핫했던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에서 유일한 소셜다이닝 요리사라고 한다.
파인다이닝의 경험이 없던 나는 흑백요리사를 보며 그 문화에 관심이 생겼고 + 블라인드 컨셉의 소셜을 경험할 수 있는 피델리오에 관심이 생겨 홈페이지에 전화번호를 남긴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틈틈히 아래와 같은 문자가 날라왔었다.
쿠폰은 내 기억에 3000원 할인 쿠폰이었던 것 같다. 새해에 낯선 경험을 해보고 싶었던 나는 관심을 가지던 피델리오를 신청하게 됐다.
진행하는 프로그램
이렇게 6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에는 또 그때 그때 특별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이 열리는 거 같다. 내가 참여했던 프로그램은 '블라인드 다이닝'이다. 태그에 나와있듯 사회적인 프레임(나이,직업,MBTI)를 벗어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컨셉이다. 평소 자신을 둘러싼 프레임에서 벗어난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듯하다.
프로그램 진행 순서/후기
아래로는 굉장히 팩트에 입각한 굉장히 T스러운 진행 순서를 후기와 함께 정리를 해보겠다.
1) 입장
피델리오에는 따로 대기 공간이 없어 정해진 시간의 10분 전에 입장이 가능하다. 건물 초입에 피델리오라는 간판이 있어 건물을 찾는 것 자체엔 어려움이 없으며 3층 입구 앞에 향초가 피워져 있다. 초의 향이 굉장히 좋았으며 그 부분에서 피델리오의 디테일함이 보여 인상 깊게 와닿았다. 들어가면 직원이 총 3두명 계신다. 한 분은 요리를 메인으로 하는 남자 직원분 아마 사장님이신 듯 했다. 한 분은 진행을 맡으신 여자 직원 분이다.
입장을 하면 여자 직원이 와서 반갑게 맞아주며 옷을 받아준다. 괜찮다며 내가 걸겠다 했더니 괜찮다며 내 옷을 받아서 옷걸이에 걸어주신다. 그게 부담스럽다기 보단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시려고 하시는 구나 라는 인상을 받았다.
2) 자리 안내 -> 웰컴티
자리는 직접 안내를 해주신다. 내가 들어갔을 때 남성 분 한 분이 미리 와 계셨고 그 분과 조금 떨어진 좌석에 앉으려고 하니 안 쪽으로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아마 오는 순간대로 안쪽부터 자리 안내를 하는 듯 했고, 남녀남녀 골고루 앉히는 듯 했다.
자리에 앉으며 따뜻한 티를 건내주신다. 날씨가 워낙 추워서 아주 반가웠다.
3) 아이스 브레이킹
자리에 앉으면 손님들이 다 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위해 아이스브레이킹을 직접 진행해주셨다. 좌석 테이블 위에 있는 미니 판넬에 QR코드가 찍혀있었고 그 안에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하기 좋은 질문들이 몇가지 적혀있었다. ( 유투브를 하고 싶다면 어떤 유투브를 하고 싶나요?/ 자신만의 겨울을 보내는 팁이 있나요? 등) 질문의 형태는 다양했고, 질문은 달마다 바뀐다고 한다. 안에 있는 질문들로 우리는 아이스브레이킹을 한 명씩 돌아가며 진행했다.
4) 술
손님이 모두 다 오면 직원분이 오프닝을 시작하신다. 대략적인 피델리오의 컨셉( 이름,직업,나이, MBTI를 말할 수 없는 것)을 설명해주시고, 웰컴주? 처럼 술을 따라주신다. 여기서 술을 선택할 수 있다. ( 샴페인,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전통주 등) 여러개가 있는데 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한 잔에 20000원이고 이것은 필수다. 이 후 음식이 나올 때마다 페어링 되는 술을 소개해주시는데 이때 추가할 때마다 20000원씩 또 추가로 붙는다. 따라서 나는 술을 한 잔만 하고 싶다 하면 여기서 술 선택을 잘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샴페인을 마셨고 각자의 취향에 맡게 고르면 될 듯 하다. )
모두 다 술을 따르면 직원분의 리드에 따라 같이 짠을 하며 건배를 한다. 초입에 짠을 기억에 3번 정도 했던 거 같다. 직원분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노력이 보여 감사하면서 어색하면서 그랬다.
5) 닉네임 정하기
이름, 직업, 나이 등 아무것도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로를 호칭하기 위한 닉네임을 정한다. 닉네임은 나와 맞은편에 앉아있는 사람의 닉네임을 정해주면 된다. 단순 이미지를 통해 떠올리는 닉네임이 아닌 대화를 하며 상대와 어울릴 법한 닉네임을 정하는 것이다. 여기서의 규칙은 상대에게 닉네임에 대한 허락은 전혀 맡을 필요가 없다는 것. 닉네임을 위해 5-10분 정도 대화를 하는 시간이 주어졌고 이 후엔 상대 닉네임을 전체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6) 00님의 첫인상은?
닉네임을 소개하면 직원분이 종이를 나눠준다. 종이엔 아래처럼 상대의 MBTI를 예측하고 첫인상을 쓸 수 있는 빈칸이 있다. 상대는 직원분이 종이를 나눠주는 방식이라 랜덤 형식이고 다양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일부러 본인 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의 종이를 누눠주신다고 했다. 내가 받은 상대가 누구인지는 나만 알고 있다가 종이를 모두에게 공개할 때 발표되는 형식이다.
7) 음식 - 술 페어링
음식은 사진을 찍지 못해 기억에 의존해 나열하자면
관자딸기 조합의 냉회?/밤스프/오리요리/닭초밥(닭 안에 밥이 들어있는)/우니파스타/노른자와 함께 먹는 떡갈비/딸기 아이스크림... 몇 개 더 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에 의존하다 보니.. 요리를 너무 간략하게 썼지만 내가 쓴 거 처럼 단순한 요리들은 아니었고 파인다이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재료들이 합쳐져 있는 맛있는 음식들이다.
음식에 대한 평은 위가 큰 나한테는 양이 부족했지만 다른 여성분에겐 충분히 배부를 정도로 양이 넉넉했고 맛도 무난무난했다. (참고로 본인은 미식가는 아니라 음식 후기가 중요하신 분들은 다른 게시물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싶다)
가장 취향이었던 건 밤스프!
음식은 나올 때마다 소개를 해주셨고, 페어링 되는 술도 같이 소개해줬으면 술은 원하는 사람에게만 페어링을 해줬고 할 때마다 페어링을 원하는지 물어봤다면 부담스러웠을 거 같은데 그러진 않았고 분위기를 살피며 원하는 사람 혹은 한 번 페어링을 진행했던 사람에게만 물어보는 듯 했다.
8) 음식 중간중간 프로그램
음식은 코스 요리 답게 워낙 작은 양으로 조금씩 나와 금방 금방 헤치웠고 사이사이 시간이 빌 때는 그때그때 진행자부신 던져주신 질문들 ( 사람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은 공간이 있나요? ) 을 토대로 대화를 나눴다. 테이블이 붙어있지만 두테이블로 나눠져있어 테이블끼리 얘기를 나누는 형태가 됐다.
후반쯤 갔을 때는 아까 작성했던 종이를 걷어 적혀있는 MBTI와 첫인상 글을 보며 이 사람이 누굴지 맞추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그 뒤 서로의 직업도 맞추는 놀이를 했다. 여기서 직업은 자기가 밝히고 싶은 부분까지만 밝히면 됐다.
9) 술 계산 - 개인정보 공유
이후 직원분이 마무리와 함께 술값 계산( 기본 2만원 + 페어링 한 값 추가)을 각자 돌아다니며 진행했고,
피델리오를 통해서 타인의 핸드폰 번호나 인스타를 전달 받을 수는 없으니 원하시는 분은 지금 진행을 하시면 좋다고 말을 했다. 우리 테이블은 인스타를 공유했다.
10) 마무리
직원분의 마무리 멘트와 함께 자리는 마무리 됐고, 다른 후기들을 보면 뒷풀이가 있었던 모임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자리가 파했다.
위치?
비용?
기본 신청비 65000+ 주류 20000 = 85000원.
작년까지만 해도 기본 신청비가 50000원이었는데 올해 2월부터 15000원 올랐다. 음식이 퀄이 달라졌는지는 작년에 경험해보지 못해서 모르겠고 물가가 올라서 올랐을 수도 있고, 혹은 원래는 사장님 한 분이 음식도 하고 진행도 하셔는데 직원 한 분이 늘었으니 인권비로 인해 금액이 올랐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튼 금액은 총 85000원에 3000원 할인 쿠폰이 있어 나는 82000원이 들었다.
만약 여기서 페어링 술을 추가로 진행하게 되면 금액이 20000씩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내가 받았던 할인은 아래 쿠폰 할인이며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아직도 진행중인 듯 하다.
총평
모임의 특성상 그 날 오는 게스트들이 어떤 성향을 띄느냐에 따라 그 날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중간 중간 직원분의 노력이 보이기는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다수의 낯선 상대와의 만남에서 오는 어색한 분위기는 존재하며 이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다. 나는 정말 파인다이닝을 경험해보고 싶어! 하면 좀 더 그 쪽에 초점을 맞춘 곳에 가는 게 맞는 거 같고 나는 가성비있기 파인다이닝도 경험해보고 싶고 소셜 모임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면 한 번쯤 경험해보기에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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